신앙에세이 :: 목사님이 전하는 그리스도 인의 삶
왜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가(시23:3)
- Jul 19, 2026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편 3절에는 두 개의 보화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소생시키다’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슈브’입니다. 돌이키다, 돌아오게 하다, 회복시키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회복시키신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내 몸과 마음을 살리고, 가정을 회복시키고,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키려고 하면 모든 것이 무거운 짐이 됩니다. 그러나 복음은 주님께서 하신다는 소식입니다.
이 은혜를 누리려면 삶의 목자를 한 분으로 정해야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불안한 이유는 문제만 많아서가 아닙니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주인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직장 상사의 표정, 손님의 반응, 자녀의 성적, 통장의 잔고, 병원 검사 결과, 조회수와 댓글이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됩니다. 이 주인들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한꺼번에 나를 끌어당길 때 영혼은 찢어지고 평안은 무너집니다. 불안을 이기는 길은 모든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가 나의 목자이십니다”라고 고백하며 내 인생의 주인을 한 분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목자로 삼지 않으면 사람은 결국 <자기 이름>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나를 무시한 사람들에게 보여 주며, 내 이름을 높이려 합니다. 그러나 자기 이름을 붙잡고 사는 사람은 실패했을 때 존재 전체가 무너집니다. 사업이 실패하면 자신이 실패한 사람이 되고, 자녀가 흔들리면 부모로서 잘못 살았다고 느낍니다. 내 이름 안에는 부족함과 실패와 후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이름에는 실패가 없고 변덕이 없으며 부족함이 없습니다. 내가 흔들려도 하나님의 이름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사무엘상 12장 22절은 말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은즉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는 근거는 우리의 열심이나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걸고 우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붙드는 것보다 먼저, 주의 이름이 우리를 붙들고 있습니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의 이름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은혜에서> 시작합니다.
다윗은 엘라 골짜기에서 그 사실을 믿었습니다. 골리앗이 하나님의 군대와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할 때, 다윗은 이것이 사람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걸린 전쟁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을 믿고 무모하게 뛰어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곳에 먼저 계심을 보았기 때문에 골짜기로 내려갔습니다.
세상의 바벨은 자기 이름을 높이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주의 이름을 위해 골짜기로 내려갔고, 예수님은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가장 낮은 십자가로 내려가셨습니다. 십자가는 편한 길이 아니었지만 가장 의로운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산다는 것은 언제나 편한 길을 걷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반드시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뜻입니다. 내가 실패했어도 하나님의 이름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내가 흔들려도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내 영혼을 소생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나를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결코 나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