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원주 기업도시 외곽에 위치한 시골교회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을 여는 묵상입니다.
[금요 묵상] 땅은 양보해도 사람은 포기하지 마십시오 (창14:1-16)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으셨죠?
여러분은 선택할 때, 무엇을 봅니까?
잘 봐야합니다.
뭘 잘 봐야 하는지가 관건인데, 오늘 본문은 롯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롯은 아브람과 갈라설 때, 그가 선택한 땅은 소돔 땅이었습니다.
롯이 이 땅을 선택할 때 그가 본 것은 물과 목초지와 풍요였습니다.
(창13:10)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아브람도 목축업을 하는 사람이라 그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풍성하고 좋은 목초지와 물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아브람이 보기에도 소돔 땅은 끌리는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애굽 땅에서 크게 한 번 경을 쳤습니다(경상도 사투리로 제대로 식겁했지요.)
아직 롯은 인생 경험도 그리 많지 않고, 아직 젊고 야심과 야망에 부풀었죠. 연단이랄 것이 없이 큰 고생 없이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우선권을 줄 때, 인정사정 안보고, 삼촌 눈치도 안 보고, 그냥 소돔 땅으로 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롯은 땅을 선택할 때, 그 땅에 나에게 얼마나 풍요를 줄 수 있는지만 보았습니다. 풍요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볼 식견과 안목과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돔 땅은 풍요로운 땅이었지만, 이미 강대국에 조공을 바치는 정치적 종속지였습니다. 겉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실제로는 언제든 반란과 보복 전쟁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한 땅이었습니다.
롯은 땅의 풍요는 보았지만, 그 땅이 짊어진 질서와 위험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자리를 선택할 때, 그곳이 주는 혜택만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곳이 가진 전쟁과 가치관과 위험까지 함께 선택합니다.
롯은 소돔 땅에 들어가서 꿈을 펼치기도 전에 전쟁에 휘말려 포로로 끌려갑니다.
하필이면 롯이 소돔 땅에 들어갔을 때, 지금까지 전쟁이 없이 평화롭게 보이는 그 땅에서 큰 전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소돔 땅은 북쪽의 <그돌라오멜>을 12년째 조공을 바치며 섬겼는데, 13년째 되던 해 조공을 바치지 않고 배반합니다. 그래서 그돌라오멜은 주변 연합국을 조성하여 소돔 땅을 공격하고 소돔은 크게 패하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소돔 땅에 거주하던 롯도 인질로 잡혀 포로로 끌려갔다는 소식이 도망쳐 나온 사람을 통해 아브람의 귀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브람은 조카 롯이 인질로 팔레스타인에 잡혀갔고 생사를 알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과 기분이었을까요?
여러분이 아브람이라면 어떤 심정이었겠습니까?
갈대아우르에서부터 가나안까지 데려오고 키우고 자식처럼 대했는데, 머리 굵어지고 힘이 있다고 삼촌을 넘어서는 롯의 태도에 섭섭함! 아니 섭섭함보다 더 큰 상처를 입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일이 많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아브람의 선택은 섭섭함이나 상처를 원망으로 굳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속이 없는지? 바보인지? 답답한지? 자신을 넘겨 버린 롯을 구하겠다고 나섭니다.
(창14:14-16)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318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사람이 중요합니다.
당신에게 섭섭함을 준 사람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
당신을 넘겨버린 사람이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여러분의 선택은 조금 더 깊어지고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땅은 양보해도, 사람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 원주 기업도시, 작은 교회 목사의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