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원주 기업도시 외곽에 위치한 시골교회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을 여는 묵상입니다.
[목요 묵상] 중년이 산을 찾을 때 (창13:14-13)
나이가 들면 가끔 산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거나 건강을 위한 목적이 아닌데도 산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산을 오르는가?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입니다.
산을 오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에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입니다.
75세를 훌쩍 넘긴 아브람은 산을 오릅니다.
인생의 다양한 일을 경험한 아브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기막힌 일을 다 받아줄 친구가 필요했나 봅니다. 묵묵한 산은 아브람의 초라한 처지를 비꼬지는 아니할 거라 여겼는지 아브람은 산을 오릅니다.
고향 생각도 나고...
아버지 생각도 나고...
애굽에서 아내 사래를 빼앗길 뻔한 일도 생각나고...
며칠 전에는 조카 롯과의 갈등으로 롯과 헤어져 이제 혼자 남은 아브람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부모 없는 롯을 데려와 애지중지 키웠지만, 롯도 이제 머리가 굵어졌는지 아브람에게 대등하게 맞서는 태도를 보았을 때, 아브람은 하나님이 처음 나를 부르실 때, 고향과 아비 집과 <친척>을 떠나라 하셨는지! 그 깊은 의도를 이제야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보다 더 깊이 더 멀리 보시는구나!
그렇다고 자기가 선택한 모든 일을 무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양보를 하는 것입니다. 우선권을 주는 것입니다.
말씀이 있는 사람, 말씀을 깨달은 사람은 현실적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목양지, 목초지를 두고 롯의 목자와 아브람의 목자가 다투는 것을 보니,
이 일로 인하여 아브람은 롯과 갈등한 후 헤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브람은 롯에게 양보합니다.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겠다.
이 상황은 언제 일어났느냐 하면, 그때 가장 핫했던 신도시 조성 앞에 목양지와 목초지 문제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일명 <소돔 땅, 도시>을 앞에 두고, 아브람(의 목자와)과 롯(의 목자 사이에)이 목초지를 두고 다투었던 것입니다.
소돔 땅을 두고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한 마디로 성공하는 것입니다.
야심 찬 롯이 이 소돔 땅을 피해 갈 리가 없죠!
사실 아브람도 소돔에 대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도시였거든요.
하지만 아브람은 다툼과 갈등으로 소돔 도시를 롯에게 양보하고, 아브람은 시골로 스스로 나아갑니다(창13:12).
그런데 말씀대로, 감동대로 양보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속이 뒤틀려서 감당이 안 됩니다.
한숨만 내쉬고 자기도 모르게 산을 오릅니다.
터벅터벅 올라갑니다. 이 기분 아십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 무엇 하시냐? 궁금하시죠!
그때도 하나님은 아브람과 동행하셨습니다. 아브람이 허무함에 빠져, 소돔을 얻지 못한 것에 마음이 빼앗겨 동행하고 계신 주님을 볼 겨를이 없을 뿐입니다.
가장 힘이 빠진 채, 산을 올랐을 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14절, 15절 말씀입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
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신앙 양심으로, 말씀에 대한 깨달음으로
양보해서
마음이 공허하십니까?
얻은 것 같으나 다 잃어버리는 자가 있고
잃은 것 같으나 다 얻는 자가 있습니다.
오늘 아브람에게 주셨던 이 말씀이 당신의 마음에 새로운 희망으로 새로운 질서를 부여할 것입니다.
아브람은 이 말씀으로 인해 다시 여호와를 위한 제단을 쌓습니다(창13:18).
- 원주 기업도시, 작은 교회 목사의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