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원주 기업도시 외곽에 위치한 시골교회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을 여는 묵상입니다.
[수요 묵상]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또 문제가 생긴다 (창13:1-13)
부족함과 풍요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합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인도하신 땅,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예배도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도 부르며 주님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근이 찾아오자, 믿음이 흔들려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애굽은 풍요의 땅입니다. 먹는 문제가 해결됩니다. 하지만 고백이 흐려집니다.
애굽 땅에 내려간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으며 예배드리며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말이 없습니다.
우여곡절 끝에(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아브람은 빼앗길 뻔한 아내도 찾았고, 그로 인해(잘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애굽의 바로가 많은 소유를 건네주었습니다.
애굽에서 올라온 아브람은 물질의 문제는 해결 받았습니다.
풍요로웠습니다. 먹을 걱정, 입을 걱정이 없었습니다.
요즘 사업하시는 분, 한 달이 왜 그리 빨리 돌아오는지 시간이 야속하시죠.
나갈 것, 메꿀 것, 보낼 게 왜 그리 많은지! 아브람도 이 고민으로 큰 공부를 하고 애굽에서 돌아왔잖아요.
하여튼, 물질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종들에게 줄 월급 밀린 것 다 지불하고, 갚을 것 갚고 해결할 것 해결하니 그래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물질 문제를 풀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13장에 와서, 아브람은 또 하나의 문제에 큰 골치를 앓습니다.
부족함의 문제가 해결되니, 이제는 풍요의 문제가 생깁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하신 말씀은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람은 고향도 떠나고 아버지 집이라는 <안전>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친척이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브람은 80이 가까운 나이지만 아직 자식이 없었고, 또 아버지를 일찍 여인 조카 롯이 있는데, 그에게 유일한 친척은 롯이었습니다.
말씀은 주어졌지만, 그대로 순종할 수 없어,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친척인 롯도 함께 데려왔습니다. 아브람은 불순종하며 롯을 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롯의 가축의 목자와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가 가나안 땅에서 서로 다투는 일이 발생합니다.
많은 사람이 보았습니다. 그 땅의 원주민이 보는 가운데, 풍요의 문제, 물질의 문제로 가족끼리 고성을 지르며 서로 다투는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부족함의 문제가 해결되니, 이제는 그 풍요의 문제가 갈등을 일으킵니다.
집안에서 터진 문제를 보면서, 아브람은 롯보다는 한층 높은 수준으로 이 문제를 대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땅 문제, 돈 문제, 관계 문제가 아니구나! 처음 부르신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아브람은 롯에게 우선권을 주면서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고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겠다는 우선권을 줍니다.
한 마디로 <양보>합니다.
당연히 말씀의 깊이가 적은 롯은 풍요로운 땅 소돔을 덥석 선택하여 창창한 미래를 꿈꿉니다.
그리고 아브람과 롯은 갈라지게 됩니다.
인생이 참 쉽지 않습니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따라가던 아브람도 물질 문제, 관계 문제를 경험하면서 점점 믿음의 순도가 올라갑니다.
인생의 다양한 일이 생길 때, 그때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원주 기업도시, 작은 교회 목사의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