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원주 기업도시 외곽에 위치한 시골교회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을 여는 묵상입니다.
[금요 묵상] 성경의 카메라가 집중하는 곳 (창11:10-32)

세상의 카메라는 FIFA 월드컵을 집중합니다. 우리나라의 손흥민, 노르웨이의 얼링 홀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에게 카메라의 초점은 집중합니다. 아쉽죠, 재밌는 경기 계속 볼 수 없어서! 손흥민 선수가 계속 나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웅장한 스타디움에서 <축구라는 이름으로> 온 세계가 하나로 모인 큰 경기를 우리는 지금 보고 있습니다. 피곤한 일상에서 축구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하나가 되어 그곳에 우리의 열정을 함께 쏟아붓습니다.
아쉽게 우리는 32강 진출을 하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청문회니! 여러 가지로 소란합니다. 커다란 도시를 보았고, 흩어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결집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시 조용히 짐을 싸고 일상으로 흩어졌습니다. 카메라의 시선이 그곳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선수가 없으니깐요.
방송국의 카메라는 다시 흩어지고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오늘 성경의 카메라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곳과 다르게 움직입니다.
오늘 <성경의 카메라>는 셈의 계보에 렌즈를 고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탑을 쌓고 1등을 목표하며 그들의 민족과 나라와 이름을 높이 세우려 하지만, 성경의 카메라는 갈대아 우르에서 사는 한 사람, <아브람>에게 집중합니다.
오늘 본문은 셈의 계보를 기록하고 있고, 셈에서 ... 아르박삿...데라 그리고 결국 카메라가 멈춘 곳은 <아브람>입니다.
글로 적혀 있는 성경이지만, 이것 완전 동영상입니다. 하나님의 성경의 카메라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비추고 기록합니다. 재밌지 않습니까?
성경의 카메라는 바벨의 높아진 탑이 아니라, 하나님이 조용히 이어가시는 은혜의 계보를 집중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캐스팅할 중요한 무명의 배우 한 사람을 조명합니다.
아브람이죠!
아브람의 이름은 무명 시절의 이름이고, 나중에 아브람이 하나님을 만나고 유명해졌을 때, 이름을 <아브라함>이라 바꿉니다.
창세기 11장에서 지루한 이름을 파노라마처럼 나열하면서 성경의 카메라가 결국 멈춘 곳은 아브람입니다.
성경의 카메라가 아브람에게 집중하는 이유는 아브람 안에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바벨의 사람들은 자기 가능성을 믿었습니다.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자.”
“그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
“우리 이름을 내자.”
그들은 자기 힘으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자기 이름을 세우려고 했습니다. 흩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세상의 카메라가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웅장합니다. 화려합니다.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케일이 큽니다. 카메라가 잡기에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장면을 오래 비추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바벨의 탑에서 카메라를 돌리십니다. 그리고 아주 조용한 계보 속으로 들어가십니다. 셈, 아르박삿, 셀라, 에벨, 벨렉, 르우, 스룩, 나홀, 데라, 그리고 아브람.
성경의 카메라는 강하거나 유명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카메라는 하나님이 약속을 이어가시는 곳을 찾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는 아브람에게 멈춘 것입니다.
성경의 카메라가 아브람에게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통해 모든 민족을 향한 복을 준비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 한 사람만 복 주시려고 그를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아브람을 통해 모든 족속이 복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통해 다윗을 보시고, 다윗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실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브람을 집중한 그 카메라가,
당신의 일상과 예배의 현장에 찾아올 수 있으니, 오늘 하루 멋있게! 당당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원주 기업도시, 작은 교회 목사의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