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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당신의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사무엘하 9장 3-8절)

  • Jul 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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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혼자 잘한다고 이기는 경기가 아닙니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서로 <약속된 플레이>가 없으면 흐름은 끊기고 기회는 사라집니다. 좋은 팀은 우연히 움직이지 않습니다. 약속을 따라 움직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성경은 그 약속을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언약을 따라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도 한 언약이 흐르고 있습니다. 바로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입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장차 왕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을 사랑했고, 자기 집에 인자함을 끊지 말아 달라고(삼상20:15) 부탁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정이 아니었습니다. 언약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사울도 죽고 요나단도 죽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었습니다. 그때 다윗이 묻습니다.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이 말은 무섭게 들릴 수 있습니다. 고대 왕권에서는 새 왕이 이전 왕조의 사람들을 제거하는 일이 흔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올 것이 왔구나”

“이제 피바람이 불겠구나”

 

그런데 다윗의 목적은 달랐습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다윗은 죽이기 위해 찾은 것이 아닙니다. 살리기 위해 찾았습니다. 복수하기 위해 찾은 것이 아닙니다. 은총을 베풀기 위해 찾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언약 때문입니다.

 

다윗은 상처를 기억하며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언약을 기억하며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사람은 상처를 붙들면 복수하지만, 언약을 붙들면 은혜를 흘려보냅니다.

 

그 은총의 대상이 바로 므비보셋입니다.

 

그는 요나단의 아들이고 사울의 손자였습니다. 원래는 왕궁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섯 살 때 피난길에서 떨어져 두 다리를 절게 되었고, 이후 로드발에 숨어 살았습니다. 왕자의 자리에서 도망자의 자리로 떨어진 사람입니다.

 

그런 므비보셋을 다윗이 부릅니다. 므비보셋은 두려웠을 것입니다.

“이제 끝났구나”

“드디어 나를 찾아냈구나”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첫마디는 이것이었습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그리고 말합니다.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겠다.

네 할아버지 사울에게 속했던 밭을 네 명의로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먹을 것이다. 더 이상 숨어 지내지 않아도 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은혜입니다.

므비보셋이 왕의 식탁에 앉은 이유는,

그에게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왕에게 도움이 되어서도 아닙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언약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이유는 우리 안에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하나님의 언약 때문에, 우리는 아버지의 식탁에 앉은 사람들입니다.

 

므비보셋은 두 다리를 절었습니다.

그러나 왕의 식탁 아래에서는 그의 저는 다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탁이 그의 수치를 덮었습니다.

은혜가 그의 과거를 덮었습니다.

왕의 초대가 그의 두려움을 덮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직 당신을 위한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그 자리는 여러분의 자격으로 얻은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언약으로 인해 우리는 왕의 식탁에 다시 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로 인해 누군가를 밀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약속 있는 플레이로 누군가를 초대하고, 함께하는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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