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교회이야기 :: 세계를 꿈꾸는 시골교회 이야기입니다.
많은 것을 내려 놓았더니 은혜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화려한 시스템과 이 곳 원주에 위치한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 음향담당자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늘 바쁘게 움직였고, 완벽하게 예배를 준비해야 한다는 긴장감 속에서 말씀보다는 소리에 집중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맘 속에는 뭔가 비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작은 교회에서 믿음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작고 소박한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가진 자리를 내려놓으면 내 신앙도, 존재도 다 잃어버리는 줄만 알았습니다. 둔탁한 마이크 소리와 텅 빈 여백이 낯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비워진 자리에서 비로소 진짜 은혜가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목사님과 머리를 맞대고 다정하게 둘러앉아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멀리서 바라만 보던 말씀이 아니라, 내 삶의 고민과 형편을 아시는 목사님의 세밀한 양육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날카롭게, 때로는 너무나 따뜻하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대형 교회의 화려한 프로그램 속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신앙의 본질을 이제야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