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원주 기업도시 외곽에 위치한 시골교회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을 여는 묵상입니다.
[목요 묵상] 내가 뭘 하고 있지? (창 7:1-16)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내가 이렇게 버티는 게 맞나?
하나님이 보고 계신 건 맞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드시는 분은, 이 묵상 글에 초대되신 것입니다.
창세기 7장은 노아의 홍수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아와 노아의 식구 총 8명은 오랜 기간 방주를 함께 지었고, 짓는 동안 이웃 주민으로부터 조롱과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배를 짓는데 강이나 해안가가 아닌 산 위에서 지었기 때문입니다.
노아는 매우 오랜 시간 방주를 준비했습니다. 그 오랜 시간, 노아와 노아의 아내와 자녀들과 그 자녀들에게 시집온 며느리들은 항상 기뻐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배를 지었을까요?
목재를 자르고 나르고 붙이는 고도의 기술,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설계도를 이해하고 정교하게 배를 제작할 수 있는 설계 해석능력과 시공능력이 있는 엘리트 그룹이었던 8명의 사람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마도 배를 짓는 망치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조롱이었을 것입니다.
과연 내가 뭐하고 있는 걸까?
내가 이렇게 사는 게 맞나?
해도 해도 끝도 없는 산 위에서의 작업, 비는 오지 않고, 그칠 줄 모르는 사람들의 냉소와 조롱, 분리인지 구별인지조차 알 수 없는 고독함으로 견디어야 하는 막막한 시간 앞에 어느덧,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날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노아에게 말씀하십니다.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창7:1)
“네 고생한 것 내가 안다”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다(창7:1)
지금부터 칠 일이면 내가 40일 밤낮을 땅에 비를 내릴 것이다(창7:4)
노아와 노아의 가족 8명은 방주가 완성된 그 날, 하나님으로부터 선명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7일 후이면 하늘에서 비가 내릴 것이다.
노아는 이 말씀을 받은 7일 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어떤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을까요?
창세기 7장 10절은 정확히 7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였다고 말씀합니다.
단순한 홍수가 아닌 하늘의 창문들이 열리고 땅의 크고 깊은 샘들이 터졌습니다.
여러분, 이 말씀을 들으면서 일어나는 그림을 그려보세요.
하늘에 있는 물 층이 땅으로 쏟아지고, 땅에 있는 크고 깊은 샘들이 터져서 물이 위에서, 아래에서 올라오니 땅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땅이 물로 완전히 덮였습니다.
사람들이 땅 위에 세운 기념비, 공로, 건물, 자랑거리, 경기장, 일구어 놓은 밭과 터전이 모두 잠겼습니다.
우리가 찬양 가운데 “물이 바다 덮음같이”라는 표현을 은혜롭게 부르지만, 창세기 7장은 은혜의 물이 아니라 심판의 물이었습니다.
예배와 우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무너지니,
그래서 이 땅에 강포가 가득하니,
하나님은 오래참으시다 그 참으심이 무거워지니, 하늘이 무거워지니,
결국은 물이 이 세상을 덮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나름 배 설계를 이해할 만큼 기술과 능력이 있는데,
해안가가 아닌 산 위에서 고독하게 지내며, 사람들의 조롱을 들어야 하는...
그래서 내가 왜 사나?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까?
당신의 귀에 들리지 않지만 여전히 당신과 함께하시고 곁에 계시는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의 귀에 들리는 음성으로 그날 오실 것입니다.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라”
- 원주 기업도시, 작은 교회 목사의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