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ub Promotion

이단은 이단의 이름으로 오지 않습니다

  • Jun 24, 2026

양이리.png

 

화창한 월요일, 나는 교회로 향했습니다.

부목사로 있을 때 월요일은 쉬는 날이었습니다. 산으로 가기도 했고, 아내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담임목사가 되면 조금은 더 자유롭게 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자리에 서 보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교회로 향합니다.

아마 마음이 먼저 그곳에 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날 오후 1시 45분쯤이었습니다. 교회 주차장으로 파란색 차량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차에서 두 명의 여성이 내렸습니다. 순간 묘한 느낌이 스쳤습니다.

여성에게 ‘촉’이 있다면, 목사에게는 목회 현장에서 길러진 <분별>이 있습니다.

 

그들은 미소를 지으며 멀리 서 있는 나에게 물었습니다.

“이 강아지 이름이 뭐예요?”

처음 보는 사람이, 친한 사이도 아닌데 대뜸 우리 강아지 이름을 묻는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단순한 관심이라기보다,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일부러 던진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는 교회 출입구에 서서 길을 비켜주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그들이 말했습니다.

“지나가다 교회가 있어서요. 잠시 기도하고 가도 되죠?”

보통 이런 식으로 말하면,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사람은 쉽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예, 들어가서 기도하세요.”

 

사실 나도 예전에 두 번 정도는 그렇게 들여보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내 입에서 바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혹시 신천지에서 오셨어요?”

당연히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교회에서 오셨어요?”

그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안으로 들어가 잠시 대화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교회가 좀 빡빡하시네요.”

나도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네, 시절이 하도 수상해서 말이에요.”

그리고 다시 물었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보통 이렇게 오시는 분들 100명 중 99명은 이단에서 오는데,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그제야 그들은 자신들이 HWPL이라고 말했습니다.

HWPL.

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겉으로는 세계 평화의 이름을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는 <신천지 이만희>와 관련된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신천지’라는 이름으로 오지 않습니다. 평화, 문화, 봉사, 기도, 대화라는 이름으로 교회 문 앞에 섭니다.

 

그날 일을 겪으며 다시 생각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교회 안으로 들어온 이단들이 얼마나 많을까. 버젓이 교회 안에서 눈물 흘리고, 착한 성도처럼 위장하며, 양의 옷을 입고 들어온 이리들이 얼마나 많을까.

 

참, 사람의 힘만으로는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이단은 처음부터 이상한 말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성도의 필요를 공급하는 척하며 다가옵니다.

공감해주는 척, 눈물로 마음을 삽니다.

함께 울어주고, 함께 들어주고, 함께 기도하는 척합니다.

그러니 누가 쉽게 넘어가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신천지는 신천지라고 말하며 오지 않습니다.

이유 없는 친절함이 있다고 해서 마음의 문을 함부로 열지 마십시오.

기도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거룩한 것은 아닙니다.

평화라는 말을 한다고 해서 모두 복음의 사람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분별 없는 사랑은 위험합니다.

 

우리는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러나 양을 지키는 문지기의 사명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단을 경계하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지키십시오.

여러분의 신앙을 지키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을 지키십시오.

 

지금은 참으로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마태복음 7: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

​

- 원주 기업도시에 있는작은 시골 교회 목사로부터...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