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 목사님이 전하는 그리스도 인의 삶
근심의 주소를 바꾸라(요한복음 14:1-6)
- Oct 13, 2026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근심합니다. 집 문제, 건강 문제, 자녀 문제, 경제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하나를 해결하면 끝날 것 같지만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옵니다. 왜 그럴까요?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지만, 정작 마음의 안전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는 돌아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예수님은 단순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근심은 현실의 문제에서 시작되지만, 그 문제로 인해 마음이 어디에 붙들려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땅의 조건이 내 삶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믿으면 그 조건이 흔들릴 때 마음도 함께 흔들립니다. 좋은 집을 얻어도 더 좋은 집을 생각하고, 형편이 나아져도 미래를 걱정합니다. 문제 하나가 해결된다고 근심의 뿌리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 해답으로 아버지의 집을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이 땅의 집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영원히 머물 수는 없습니다. 건강도, 재산도, 환경도 언젠가는 변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얻을 수 있는 집보다 더 근본적인 거처를 약속하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여시고,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영접하시며 영원히 함께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먼 훗날에만 주어지는 위로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보내셔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평안을 얻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도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근심의 주소를 바꾼다는 것은 마음의 안전을 삶의 조건에만 두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에 두는 것입니다. 근심이 찾아오지 않는 삶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근심이 찾아올 때마다 다시 주님께 마음을 돌리는 삶을 뜻합니다.
오늘 내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평안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현실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다만 현실이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주님께 마음을 맡기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믿음으로 감당하십시오.
이 땅의 주소는 바뀔 수 있습니다. 형편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은 우리의 환경에 따라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살 것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살고 있는가입니다.
근심에 끌려다니지 말고, 주님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십시오.
원주 기업도시, 작은 교회 목사의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