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원주 기업도시 외곽에 위치한 시골교회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을 여는 묵상입니다.
[월요 새벽 묵상]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십니다 (창세기 31:25-42)

하나님과 야곱이 한 일에 대해 세상은 어떻게 볼까요?
분명히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서 현재 있는 곳(라반의 집)을 떠나 고향으로 가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야곱은 순종했지요.
20년 동안 축복도 많이 받았고, 또 고생도 많았습니다. 억울하게 야곱의 내면에 쌓인 것도 많고 마음고생도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야곱 안에 하나님이 살면서 집을 짓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여튼, 야곱은 지혜 속에 라반이 양털을 깎느라 마음이 쏠린 틈을 타서 고향으로 갔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라반은 그의 형제들을 이끌고 야곱을 잡으러 갑니다.
마치 출애굽을 하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는 바로의 장면이 연상되지요?
모세와 바로의 군대가 만난 곳은 홍해 앞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가족(재산)과 라반의 군대가 만난 곳은 길르앗 산이었습니다.
막다른 곳이죠.
죽든지 살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라반은 야곱을 만나서 3가지로 추궁합니다.
1) 속이고
2) 납치하고
3) 도망가느냐
야곱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외삼촌이 나를 속이고 나의 것을 빼았지 않았습니까!
야곱은 라반의 거센 추궁 앞에 지난 20년 세월을 담담히, 그러나 뼈아프게 산 세월의 삶을 쏟아냅니다.
야곱의 20년은 결코 라반의 재산을 빼앗거나 요행이나 꾀로 이룬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훔쳐 먹기는커녕, 짐승에게 물려 찢긴 것까지 계산해서 내 놓아라는 라반의 계산법에 자신의 재산으로 스스로 메워야 했습니다.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견디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양떼를 지켜낸 눈물의 노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고를 어떻게든 깎아내리고자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며 수탈했던 라반의 비정함을 그대로 받아냈습니다.
야곱 안에 하나님이 함께 사시지 않았다면 야곱은 그 모진 20년을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야곱 안에 계시고 사셨던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제는 떠나라 했기에 떠났고, 그에 대한 라반의 추격과 추궁 앞에서도 하나님의 지혜로 흔들리지 않는 언어로 조목조목 대응했던 것입니다.
야곱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야곱은 라반의 말대로 모든 것을 다빼앗기고 빈손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겪은 20년의 억울함과 고난,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밤의 눈물과 손의 수고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라반이 야곱을 잡기 직전 분노의 밤에 꿈으로 나타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는 엄중한 야곱의 재판관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억울하고 때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밤의 세월을 견디고 계시는 분이 있습니까?
당신 안에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눈물이 땅에 떨어져 없어지는 눈물이 아니라 진주가 되게 하는 하나님의 손이 반드시 있게 될 것입니다.
억울함 속에서도 마땅히 지켜야 할 일에 서 계십시오.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십니다.
고난과 손의 수고와 억울함 가운데서도 인내하며 지냈던 모든 세월을!
(42절)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원주 기업도시, 작은 교회 목사의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