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 목사님이 전하는 그리스도 인의 삶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스바냐 3:14-20)
- Aug 16, 2026

스바냐 선지자는 시온의 딸을 향해 노래하라고 외칩니다. 단순히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온의 현실이 평안했기 때문에 주어진 명령은 아닙니다. 예루살렘은 죄와 실패로 무너졌고, 사람들의 조롱과 수치를 견뎌야 했습니다. 예레미야애가는 지나가는 자들이 예루살렘을 향해 손뼉을 치고 머리를 흔들며 비웃었다고 기록합니다. 십자가에서도 지나가는 자들은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모욕했습니다. 지나가는 자들은 언제나 눈앞의 현실을 보고 끝났다고 비난하며 정죄하며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시는 시온은 다릅니다. 스바냐는 예루살렘의 잘못을 감추지 않습니다. 지도자들의 폭력과 탐욕, 선지자들의 경솔함과 제사장들의 타락을 가감 없이 책망합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이 받은 모든 비난이 억울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을 제거하신 뒤,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는 곤고하고 가난한 ‘남은 자’를 다시 품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믿음의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시세’를 분별하는 것입니다. 역대상 12장은 잇사갈 자손을 가리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시세를 분별한다는 것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만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기준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의 평가도, 세상의 여론도, 교회의 숫자도 아닙니다. 스바냐 3장 17절은 말합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풀 전능자이시라.”
우리가 손을 늘어뜨리지 않는 이유는 상황이 모두 좋아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우리를 비난하지 않기 때문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끝났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너의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노래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자기 백성을 향해 노래하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사람의 성취와 능력과 소유를 보고 가치를 매기지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 존재를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랑한다고 말씀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절기로 인해 근심하는 자들을 모으시고, 저는 자를 구원하시며, 쫓겨난 자를 다시 모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를 붙들고 살아가다가 수치와 치욕을 당한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선언하십니다.
“온 세상에서 수욕 받는 자에게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붙이는 이름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붙이시는 이름은 다릅니다. 사람은 실패자라 말하고, 끝났다고 말하며, 고개를 흔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이름을 붙이시는 분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시온의 딸은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크게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절망의 소리가 가득한 시대에도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다”는 말씀을 듣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손을 늘어뜨리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모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수욕을 칭찬으로, 치욕을 명성으로 바꾸실 것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이 우리의 마지막 이름이 아닙니다.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이름이 우리의 마지막 이름입니다.
